김 군은 지난달 중순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드론 레이싱 대회에 KT(030200) 기가 파이브 선수단 소속으로 출전해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군의 특기는 롤러코스터와 같이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도는 ‘공중 제비돌기’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 틈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돋보이는 묘기를 뽐냈다.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시합 직전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와 조종용 FPV(1인칭 시점) 고글의 통신 연결이 불량했다. 김 군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글을 쓰지 않고 맨눈으로 드론을 조종하며 다른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김 군이 조종한 드론은 550g에 불과하고 조종이 어려운 경기용 드론으로 시속 130km의 속도를 자랑한다. 그는 3분 동안 한 치의 실수도 없이 현란한 묘기를 선보였다.
김군의 압도적인 실력은 아버지 취미였던 무선조종(RC) 헬기를 3살부터 연습한 덕분에 길러졌다. 불과 5살에 RC 헬기 레이싱 대회에 선수로 나서는 등 남다른 재능을 드러냈다. RC 헬기 조종 실력은 세계 5위권 수준이다.
올해 초 드론을 처음 접한 김군은 곧장 1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 대회에 출전해 80여명 중 1등을 차지했고, 이를 눈여겨본 KT 스포츠팀에 발탁돼 드론 선수단의 일원이 됐다.
김 군은 다음 달 KT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동 주최하는 드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규모 드론 대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김군은 “계속 선수 활동을 하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며 “진짜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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