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아소 타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 상승에 대해 경고했다.
타로 재무상은 25일 오전 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간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심했다(rough)”며 “이는 일본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빠르다기보다는 과하게 움직였다”며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통화나 주가가) 급하게 움직이기보다 점진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주요 20개국(G20)이나 G7 국가들과 즉각적인 대응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각국 재무부와 금융시장에 대해 자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는 전일 미국 달러화에 대해 7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타로 재무상은 “현재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전의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이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