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된 뒤 국내 대형마트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양호`로 비교적 상위권에 랭크된 반면, 홈플러스는 최하위 단계인 `개선`에 속했다.
동반성장지수는 중소기업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노력을 계량화해 평가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동반성장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해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지수를 발표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발표에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평과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골목상권 진출 논란으로 가뜩이나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우수등급을 받은 이마트는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입장이었다. 이마트 측은 "유통 업계에서 이 정도면 잘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소협력회사들과 상품 개발. 동반성장펀드, 현금지불확대, 조기 자금 지급 등의 다양한 노력이 평가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경우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었는 데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수등급을 받기 위해 그동안 역점을 두고 노력해왔다"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반면 최하위등급인 `개선`을 받은 홈플러스는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홈플러스는 "이번 평가제도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며 "자금지원 방식의 배점은 높은 반면 우리가 추진해온 협력사들의 펀더멘털 강화 부분은 배점이 낮다"고 평가기준에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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