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1810선을 회복했다. 유럽발 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쇼핑시즌 효과도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8.88포인트(2.19%) 오른 1815.2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6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유럽연합(EU)관계자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금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장정보팀장은 "유럽발 위기 완화 소식과 미국 쇼핑효과 등이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가 고조됐다"며 "아직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이 장을 주도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3706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우위를 보였다. 우정사업본부 중심의 기타계도 17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919억원을 팔면서 8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규모는 상당부분 축소됐고, 선물시장에서 2104계약을 사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도 345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11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올랐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은행 건설 업종등이 3% 이상 오르며 강세였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미국 쇼핑 시즌 효과에 힘입어 3.87% 올랐다. 기관이 집중적으로 샀다.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6~8%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3.27% 오른 97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등이 4% 이상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 포함 55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267종목이 하락했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2억7224만주, 거래대금은 4조1954억원으로 저조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1810선 등락..대형 IT주 `씽씽`
☞"LTE 특허 1등 고마워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감사편지
☞[특징주]美 판매 호조에 IT株 `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