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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를 벌벌 떨게 만든 `환불남` 등장

류의성 기자I 2010.07.07 14:52:47

휴대폰, 노트북 AS 등 문제 제기..2~3차례씩 환불 및 제품 교환 받아
`파워 소비자` vs `파파라치` 평가 엇갈려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대기업을 상대로 소비자 권리를 주장하는 이른바 `환불남`이 등장했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 구입한 제품을 환불받거나 교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최근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폰이 폭발했다며 강하게 항의해 삼성전자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냈다. 이같은 사실은 일부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LG전자를 상대로도 제대로 된 AS(애프터서비스)를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또 LG전자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카페에는 대기업을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을 비롯해 소비자보호법 규정, 기업들의 대응을 역으로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제품의 문제점을 제기해 각각 3차례와 2차례씩 환불 및 제품 교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같은 행동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을 상대로 소비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파워 소비자`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인터넷 여론에 민감한 대기업 현실 및 법 규정의 헛점을 이용하는 `파파라치`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에 언론사에 제보하겠다며 제품 교환 이상의 손해 배상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쏟아내는 보도로 기업 이미지까지 실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A씨가 폭발했다고 주장한 휴대폰은 정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사고 원인분석을 의뢰한 결과, 제품 자체 결함이 아닌 외부원인으로 인한 발화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폭발이라고 주장하고 언론에 관련 내용을 알린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또 A 씨의 주장을 담아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정정보도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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