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차량 결함으로 미국인 피해자가 속출할 때까지 정부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교통부(DOT)가 외부 전문가에 구원을 요청한 것.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이 라후드 교통부 장관은 나사(NASA)가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과 전자부품 결함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 뿐만 아니라 미국 과학기술의 요람인 국립과학원(US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의 국립조사위원회(NRC)도 도요타 결함 조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도요타는 자체 조사 결과, 도요타 차량에 쓰인 전자부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급발진과 차량전자부품 사이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와 피해자 변호인측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고 있다.
라후드 장관은 "의원들은 도요타가 발표한 것 이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자부품 결함에 심증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NHTSA 소속 조사관들이 이를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기관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편향됨없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요타 사태는 기초 물리학과 기계공학의 천재들이 모인 나사와 국립과학원의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두 연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번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