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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차 품질, 중국에서 최고입니다"

정재웅 기자I 2008.04.08 14:43:44

베이징경현,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최고 지원조직으로 성장
판매와 정비를 동시에..각종 중국내 법규 등도 담당
''중국형 아반떼''에 대한 관심 고조..''인기몰이'' 자신

[베이징=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중국사람들은 이제 베이징현대차를 국산차로 인식하고 있어요. 가격대비 성능도 좋고 특히 뛰어난 A/S품질과 싼 차량 유지비가 중국 현지인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현대 차량의 판매·정비를 담당하는 베이징경현에서 만난 펑샤오핑 베이징경현 판매총경리는 시종일관 현대차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현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내 중산층과 직장인들"이라며 "최근 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베이징현대의 미래가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베이징경현 전경.
베이징경현은 지난 94년 5월 설립됐다. 베이징시 외곽에 주로 포진해 있는 여타 딜러점들과 달리 베이징 시내의 중국 IT산업단지 및 베이징대, 칭화대 등 주요 대학 밀집지역인 중관촌에 위치하고 있어 베이징 시민들을 좀 더 가까이서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경현은 현대차(005380) 그룹의 중국내 최초법인으로 지금까지 총 550만달러가 투입됐다.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92%, 중국의 북진그룹이 8%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총 10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랑판매 및 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지며 ▲현대·기아차 중국 전역 딜러 및 정비사 기술교육 ▲중국내 인증 및 법규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판매계획은 총 2380대, 정비예상 대수는 3만1350대로 현대·기아차에 있어 명실상부한 중국내 최고의 지원조직인 셈이다.

펑샤오핑 총경리는 "중국사람들은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으며 수입차를 타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다"면서 "베이징현대의 차량들은 이같은 중국인들의 마음에 쏙 드는 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사람들의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는 일본, 독일, 한국 순으로 아직도 여타 세계적인 업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보다 앞서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라크루즈와 싼타페의 가격이 30만~40만위안인데 이것은 현재 중국내에서 판매되는 경쟁차종인 BMW X5 가격의 60%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은 경쟁차종과 거의 비슷해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징경현 1층 신차 전시실에서는 현지인들의 중국형 아반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층 전시실을 찾은 현지인들은 전시돼 있는 중국형 아반떼를 꼼꼼히 살피고 딜러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

베이징경현 1층 전시실의 절반은 베이징현대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이, 나머지 절반은 현대차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입한 차량들이 전시돼있었다.
 
▲ 베이징경현 내부 모습. 사진 완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차전시실, 정비센터, 실차교육장의 모습.
 
2층과 3층에는 베이징현대가 생산한 각종 차량들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고 한쪽 외의실에서는 기술자들에 대한 교육열기가 뜨거웠다.

장태현 베이징경현 상무는 "중국형 아반떼의 출시 소식을 듣고 많은 중국인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중국형 아반떼는 앞모습과 뒷모습을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바꿔 향후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대차가 경쟁회사들의 신차 출시와 가격인하로 고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대차도 지난해말 가격인하를 단행했고 올들어 그 효과가 나타나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적인 가격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우리나 경쟁사나 추가적인 가격인하는 못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현대차는 향후 그동안 쌓아왔던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제2공장 준공으로 본격적인 중국내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 현대차(005380). 그리고 그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베이징경현 직원들의 모습에서 향후 중국시장에서 가격과 품질 모든 면에서 최고로 도약하려는 그들의 의지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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