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때 1800선 위협.."휴일 리스크"(마감)

손희동 기자I 2007.08.14 16:01:3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4일 코스피가 개장초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1810선으로 미끄러졌다.

오후들어 외국인 매물이 몰리면서 60일 이동평균선(1811p)까지 내준뒤 1800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가에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 덕분에 그 이상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내일(15일) 광복절 공휴일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컸다.  휴일중 해외증시가 어떻게 바뀔 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식 보유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주택협회(NAHB)의 8월 주택시장지수 발표와 16일 신규주택건설 발표를 앞두고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팽배했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불안 심리를 아직 추스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내일이 공휴일인데다 뒤 이어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매매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37포인트(1.70%) 하락한 1817.8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잘 오르다 막판 밀렸듯이, 코스피 역시 보합권 수준의 거래를 이어가다 점심시간 이후 외국인 매물이 몰리고, 순매수를 보이던 개인들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급락했다.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유일하게 은행업종만 0.7% 올랐다. 은행업종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지자 불똥이 튀면서 그간 하락폭이 컸던 업종. 국민은행(060000)이 1.6% 오른 것을 비롯, 외환은행(004940)도 1.8% 상승했다.

지수가 꺾이자 증권업종이 5.29%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컸다. 시총상위 종목들도 부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한국전력 등 대부분의 대형종목들이 하락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포함, 164개 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포함, 645개 였다. 보합종목은 55개. 거래대금은 5조6584억원, 거래량은 3억9963만주로 전일보다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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