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사고 발생 이후 단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내비치거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물론 쿠팡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과문을 올리고 박대준 한국 쿠팡 대표가 국회 현안질의에 나와 고개를 숙이긴 했다. 하지만 김 의장 자신은 언제나 국민을 외면했다. 마치 “쿠팡은 미국기업이고, 한국 쿠팡의 일은 나와는 관계없어”란 느낌이다. 단순히 청문회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 김 의장이 보여준 일관된 태도가 그렇다.
이날 청문회를 보던 타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가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확실히 자신은 미국인이고, 쿠팡은 미국 기업이라는 걸 확실히 한 것 같다. 한국 기업이었으면 말이 안 됐을뿐더러 한국 기업의 오너였다면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저 자리에 나갔을 터인데, (우리 기업들과는) 결이 180도 다른 듯 하다.”
맞는 말이다. 2022년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때만 봐도 계열사에서 불거진 사고였지만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밤늦게 국회를 찾아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쿠팡 사태는 국민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더 심각한 사안임에도 김 의장은 얼굴조차 내보이지 않았다. 보안사고도 큰 문제이지만, 그 이후 보여준 쿠팡과 김 의장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그간 쿠팡이 우리 사회에 기여한 모든 것들이, 이번 사태와 청문회를 기점으로 한번에 무너진 모습이다.
기업에겐 사회적 책임이 있다.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걸 넘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고려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때문에 예기치 못한 큰 사고·사건이 발생하면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더라도 기업의 총수나 최고경영자는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인다. 이는 기업의 본사가 어느 나라인지에 따라 달라질 문제가 아니다. 쿠팡은 미국 기업이고, 김 의장도 미국인이다. 하지만 지금의 쿠팡을 키운 곳은 바로 대한민국이다. 김 의장 본인이 쿠팡의 근간을 내부에서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범킴’(김 의장의 미국명)은 이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할 때다.



![“군인 밥값 내고 사라진 부부를 찾습니다” [따전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1/PS26012300084t.jpg)


!["내 여친 성폭행 해 줘" 유명 쇼핑몰 사장의 두 얼굴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1/PS26012300004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