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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프랑스 총리가 1개월 만에 사임하며 프랑스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유로화가 급락했고, 엔화는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아베노믹스 정책이 부활할 것이란 시장 평가에 달러 대비 가치가 급락했다.
유로, 엔 가치가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부족한 원화는 달러화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NDF 시장에서 1420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54분 기준 99.4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유로·달러 환율은 1.15유로로 급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휴 기간 ‘인공지능(AI) 거품론’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랠리를 쫓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가 환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은 이날도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 의회의 양당은 7주짜리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표결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결되고 있다.
또한 수입업체 추격매수와 같은 실수요까지 가세한다면 장중 1420원 중반까지도 고점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원화 환전을 미뤄왔던 수출, 중공업체 매도와 환헤지 수요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 20원 이상 치솟는다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상단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한국을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재확인한 점은 원화 강세 요인이다. 다만, 지수 편입 시점이 내년 4월인 만큼 당장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 재료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