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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학생위원회,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 요구

김유성 기자I 2023.09.25 11:09:56

2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열고 철회 요구
"극우발언, 부적절한 안보관, 군내 사망 은폐 의혹"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주당 대학생 위원들은 신 후보자에 대한 반대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25일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신원식 후보자의 지난 행적과 발언은 그 자체로 국방부와 국군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신원식 후보자의 극우 성향 및 북진 통일 관련 발언, 부하 사망 사건 은폐 등의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성준형 숭실대 재학생은 “신 후보자는 이완용에 대해서는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옹호했다”면서 “반대로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는 봉오동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나 자유시 참변으로 독립군의 씨를 마르게 한 주역이라며 최초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매체에서 5.16과 12.12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헌법과 군부독재에 항거한 국민을 명백히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자신을 공군 예비역 병장이라고 소개한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소현호 운영위원은 “더 중요한 문제는 신 후보자의 부적절한 안보관”이라면서 “한반도의 남북관계는 위태로운 균형 상태에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외교 전략과 군사 정책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16년 전역사에서 본인을 북진통일자로 규정했고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4조에 명시된 ‘평화적 통일’ 원칙을 위반하며 국민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닫아버릴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군 입대 예정자인 장한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캠퍼스 총괄본부장은 신 후보자가 과거 중대장 시절 부하의 사망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 ‘오발탄’이 아닌 ‘불발탄’으로 사망 원인이 은폐·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국방부 및 군 조직 내 적절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 사고의 원인을 은폐·조작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극우발언, 부적절한 안보관, 군내 사망사건 은폐 의혹 등 총체적으로 신원식 후보자의 문제와 위험성을 고려할 때, 그의 임명은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 국가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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