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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에 대한 악성 댓글’을 두고 “오해 때문에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신 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 오해를 푸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의 생각과 이해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난민기구는 어려운 명제를 갖고 활동하니 과거에는 사람들이 기구의 이름도 잘 몰랐었다며 “요즘은 제 활동에 대해 관심을 두고 그 정도까지(유엔난민기구 이름까지) 이야기해 주는 것에 만족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난민 이슈가) 받아들여지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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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잠깐 지원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난민에 관심을 두는 게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난민 사태는 어떤 사건이 발생해 어려움에 봉착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화에 대한 이야기”라며 “난민을 바라볼 때 인류 안에서의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3~6일까지 제임스 린치 UNHCR 한국대표부 대표 등과 폴란드를 방문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 협력 기관이 운영하는 폴란드 바르샤바 내 난민지원센터인 블루닷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주요 유입 기차역인 루블린역 등을 찾아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우성은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레바논, 남수단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아갔으며 최근 ‘폴란드 미션’으로 여덟 번째 현장 방문을 마쳤다. 그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 촉구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은 600만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등록된 난민은 약 14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