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주택용 태양광 시스템을 설계·판매·설치하는 선런(RUN)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주가가 3배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버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런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79달러를 유지했다. 앞서 스티븐 버드는 지난 8월18일 선런의 목표주가를 종전 70달러에서 79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실제 선런의 경우 지난 9월 중순 주가가 39.13달러를 기록하며 4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14일 21.21달러까지 고꾸라졌다. 한달 새 46% 급락한 셈이다.
미국 정부는 IRA 발효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 감축키로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369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스티븐 버드는 “IRA법안에 따른 투자 세액 공제와 다양한 ITC 부스터 등으로 태양광의 경제성이 확보됐다”며 “따라서 2030년대 초까지 주택용 태양광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각에서 선런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이자율 부담 리스크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런은 IRA 최고 수혜기업 중 하나임에도 동종업체와 비교해 14% 저평가 받는 등 주가 하락이 과도해 보인다”며 “주가가 3배 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선런에 대해 새롭게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제시한 노스랜드 캐피털마켓의 아비섹 신하 애널리스트 역시 “선런의 견고한 현금흐름과 (기술) 우수성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 상태”라며 “주가하락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향후 수년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내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60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월가에선 선런의 목표주가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다. 선런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26명의 애널리스트 중 매수의견과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16명, 4명이고 중립은 6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50.57달러로 추가 상승 여력이 138.4% 있다고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