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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英판버러 에어쇼 첫 참가…UAM·우주·방산 기술 뽐내

김관용 기자I 2022.07.18 10:07:07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
UAM 존과 방위산업 존 꾸려 최신기술들 선봬
직경·높이 6m 실물크기 UAM 대형날개 최초 공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 도심항공교통(UAM)·우주항공·첨단 방산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카운티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 2022’에서 230㎡(70여평)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UAM과 방위산업 두 개의 존(구역)을 통해 지상·공중·우주를 잇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핀버러 에어쇼 2022에 마련된 한화시스템의 방위산업 존 (사진=한화시스템)
세계 최대 규모 항공·방산 전시회인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힌다. 짝수 해 7월에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행사가 취소돼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올해는 국내외 15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8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UAM 존에서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 사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버터플라이(Butterfly)’ 기체의 실물크기 로터(대형 회전날개) 모형을 공개한다. 블레이드(프로펠러)가 3개 달린 로터는 직경 6m, 높이 6m 크기다.

한화시스템은 특히 로터 안 모터가 ‘전기추진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방식을 선보인다. 버터플라이 기체의 안전·효율·속도·저소음·친환경성을 실현하는 ‘OSTR(최적 속도 틸트로터)’ 특허와 블레이드 개별 제어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능동 진동저감 기술인 ‘IBC’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핀버러 에어쇼 2022에 마련된 한화시스템의 UAM 존 (사진=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는 OSTR과 IBC 기술로 구현한 4개의 틸트로터(수직 이착륙 프로펠러 운용 시스템)를 전후방 날개에 배치해 1개의 로터가 고장나도 나머지만으로 안전 비행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2023년 상반기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방위산업(Defense) 존에서는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크기를 줄이고 가성비를 높인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SAR 위성을 선보인다. 또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통신망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저궤도 위성(LEO) 통신용 전자식 안테나도 공개한다.

한국형 전투기(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기술과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및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FR 등의 대공방어체계도 전시한다.

핀버러 에어쇼 2022에 마련된 한화시스템의 부스 전경 (사진=한화시스템)
특히 국내 최초이자 미국·영국·이스라엘 등에 이어 세계 6번째로 개발한 항공기 생존장비 ‘DIRCM’(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등 첨단 방산 제품도 선보인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초공간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화 중”이라며 “판버러 에어쇼를 통해 우주항공 산업 혁신과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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