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부동산 자문사인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투자사·운용사 관련 담당자 1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2022년 물류센터 시장 호황을 예상했다.
하나-젠스타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물류센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호황기라는 의견이 그대로 지속됐다”며 “이미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가장 투자를 늘리고 싶은 섹터에 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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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저온물류센터인 TJ항동물류는 평당 1247만원에 거래됐고, 혼합물류센터인 김포 K로지스필드는 평당 1225만원에 거래되는 등 평당 1000만원선을 넘어섰다”며 “물류센터 거래 활성화 및 신규 공급 거래 증가 등으로 올해도 거래 규모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물류센터 시장이 이처럼 각광받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한 영향이 크다. 배송경쟁 등이 치열해진 가운데 부지·건축비가 상승하고 인·허가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물류센터 가격이 치솟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물류센터는 외곽 뿐만 아니라 도심 내로도 파고드는 추세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인 알스퀘어 관계자는 “원래 도심은 비싼 땅값과 민원, 복잡한 인허가 문제 등으로 물류센터 입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배송 시간 단축이 물류비용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서울 도심에만 도심형 물류센터가 약 300곳 들어서는 등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중개 업체들의 물류센터 확장 등으로 인해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되겠지만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재 투자에 뛰어든 운용사나 물류업체의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며 “5년 전만 해도 11%에 달했던 물류센터 임대 수익률은 2~3년 전 9%로 낮아졌고 현재 7% 중반대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비싸게 임대할 수 있는 저온물류센터 위주로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급 문제가 생길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지현승 이사는 “이커머스와 택배 산업 급성장으로 대규모 업체들이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류센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나, 실질적으로 공급이 필요한 건 상온물류센터인데 토지 가격 상승과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상온보다 임대료 수익이 더 높은 저온물류센터가 과다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급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