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화물차 시동걸었다...5대 시범운영 시작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형 수소화물차를 이용한 화물 운송이 시작됐다.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11톤급 수소화물차.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텐스에서 대형 수소화물차 시범운영 기념식을 열었다. 국토부와 현대차, 주요 물류회사는 민간 화물차를 수소차로 전환하기 위해 이날부터 수소화물차를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한다.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화물차는 11톤급 다섯 대다. CJ대한통운(인천-인천공항/인천-경기광주)과 현대글로비스(울산-경주/울산-양산)에 각각 두 대, 쿠팡(인천 서구-영종도)에 한 대가 배정됐다. 이들 수소화물차는 앞으로 1년 동안 물류 현장에서 국제 특송화물과 강판 등을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1년간 1000회 이상 운송 실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화물차 성능을 점검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으리란 게 국토부 기대다.

정부는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민간 화물차를 수소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대를 현장에 보급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한 대당 최대 4억5000만원까지 구매 보조금을 주고 취득세나 고속도로 통행료도 감면해 준다. 수소충전소도 10년간 660기로 늘린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탄소중립을 더욱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을 준비하고 건물의 제로에너지화와 이동수단의 전기·수소화, 탄소중립 공간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