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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안 공모전에는 총 1155편이 접수됐다. 최종 공모결과 백세준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세준씨는 “가을을 영어로 하면 ‘fall(떨어지다)’이다. 잎사귀들은 봄, 여름 내내 떨어지지 않고 색깔만 바뀌다가 가을 끝자락이 되면 떨어진다.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 우리 인생도 많은 욕심을 가지지 말고 ‘내려놓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씩 내려놓으면 어느새 또다시 가득 차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으나 가을을 상징하는 낙엽을 통해 수동적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내려놓는 것’으로 봄으로써 긍정적인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문구이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