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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향악축제는 21개 국공립· 민간 교향악단이 참여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2일까지 24일간 총 21회 연주회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축제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특히 올해 교향악축제는 전 세계 공연장이 빗장을 걸어잠그며 주요 음악축제들이 줄줄이 취소·축소된 상황에서 10년 내 최대 규모로 치뤄져 주목받았다.
전국 주요 교향악단을 망라하고 세계 무대를 휘젓는 협연진 및 국내·외 대표 지휘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휘자 21명 △협연자 23명 △교향악단 단원 1742명 등 총 1786명이 무대에 올라 안전하게 연주를 마쳤다.
국내 최초로 야외광장-온라인 포털-라디오를 잇는 삼원 생중계를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삼원 중계를 통해 ‘객석 띄어 앉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대면’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대편성 교향곡으로 프로그램을 짜는 파격도 선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소편성 협주곡이 주를 이뤘던 클래식 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응축된 관람 수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출연진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매진 회차가 속출했고, 두 차례에 걸쳐 합창석을 추가 판매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이번 교향악축제의 관람 인원이 20만 명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연장 관람객 약 2만 명, 온라인 관람객 약 15만 명, 야외광장 관람객 약 2500 명에 라디오 청취자를 합한 수치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세계 최대, 세계 유일의 교향악제전이 단 한명의 확진 사례도 없이 안전하게 막을 내린 것은 출연진과 우리 관객의 높은 의식 수준을 다시 확인한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내년 교향악축제를 위해 △창작곡 위촉 공모 △문화외교를 위한 해외 오케스트라 섭외 △경쟁과 화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기획 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