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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한파주의보 발령…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가동

양지윤 기자I 2020.12.13 16:48:21

취약계층 보호·야외 취약지역 순찰 강화
"전날 사전 제설작업, 강설·결빙 큰 피해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기상청이 13일 오후 9시 시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눈이 내린 13일 오전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눈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은 한파로 인한 시민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총 5개반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방역 조치도 준수하면서 운영한다.

시는 우선 홀몸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 노숙인에게 응급 잠자리 공간을 743명까지 제공하고 쪽방촌 주민을 위해 식품·침구·난방용품 등 겨울철 생필품을 지원한다. 응급 잠자리, 쪽방주민 공동이용시설 이용 시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 하면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재난도우미 2만4000여명은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방문과 안부전화를 통해 수시로 건강 관리와 안전을 살핀다. 쪽방촌과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일 현장 순회 진료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 보도와 공원, 공중화장실 등 야외 취약지역 순찰과 보호활동을 강화해 노숙인을 보호할 방침이다.

상수도시설의 경우 동파·동결 예방과 복구를 준비하고, 상수도 관로가 터져 단수될 경우 비상급수를 한다.

한편 시는 12일 밤부터 사전 제설작업을 벌여 강설이나 결빙에 따른 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비상근무에는 인력 6500여명, 제설차량과장비 1200대, 제설제 3200t을 투입했다. 이날 한파로 인해 기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급경사로와 상습결빙 발생 지역 등 취약지역과 코로나19 관련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주변 도로에 대해서 도로 결빙 방지를 위한 제설대응반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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