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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어제 MBC 100분 토론에서 여당의 핵심 정책통인 진성준 의원의 ‘부동산 가격은 그래도 떨어지지 않아’라는 말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며 “현상에 대한 인식과 해결은 본질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해 패널 토론이 끝난 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 대변인은 이를 두고 “백약이 무효한 부동산 정책을 고수하며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단 그나마 나은 발언”이라고 치켜세웠다.
홍 대변인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샤워실의 바보’라고 표했다. 샤워실의 바보는 밀턴 프리드먼이 눈앞에 단기적 현상에만 매몰되어 기다리지 못하고 샤워기 꼭지를 이리저리 돌리며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하는 모습처럼 정부의 섣부른 경제정책이 경기변동폭을 오히려 크게 만들 수 있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을 비판할 때 쓴 표현이다.
홍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진성준 의원에게 말씀드린다. 괜찮다. 그리고 반박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현실이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진 의원은 전날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경제를 우려할정도로 그렇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거다, 과장되게 집값 하락공포 조장하지 말라는 취지로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발언 취지와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것만 잡아서 썼으니 대단히 유감스럽다. 왜곡보도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