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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금융]"저도 이거 해요" 저축은행 직원들이 추천하는 예·적금은

김범준 기자I 2020.05.01 20: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예금금리가 연 20%네, 10%네 하는 이야기는 지금은 상상하지도 못할 ‘라떼 이즈 홀스(나 때는 말이야)’ 시절이 됐다. 실제 1980~90년대에는 은행들이 정기예금과 적금에 가입하면 연 20%대 이자를 주곤 했다. 재형저축(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은 연 30%대까지 주기도 했다. 대출 금리가 아니라 ‘수신(예금) 금리’ 말이다.

1980년대 국내 한 은행 금리표.(사진=독자 제보)
하지만 이제는 ‘제로금리’ 시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최근 연 0.75%까지 내려가면서 은행권 예금이자는 이미 연 1%대로 내려 앉았다.

그나마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는 1년 만기로 연 2% 이상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과 조건에 따라 연 3~5%대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 상품이 있다. 심지어 수시 입출이 가능한 자유입출금통장인데도 연 2% 이자를 주는 곳도 있다.

안정적이지만 높은 이자수익을 원하는 분들에게 주요 저축은행의 현직 직원들이 인기 예·적금을 소개한다. 그들도 직접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참고로 저축은행에 맡긴 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전수지 웰컴저축은행 강남역지점 계장이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하자 정기적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전수지 웰컴저축은행 강남역지점 계장의 선택 : 연 5% ‘웰뱅하자 정기적금’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월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하자 정기적금’ 출시했다. 기한이 정해져서 판매하는 특판 상품이 아닌, 상시 판매 상품으로 기본금리 1.5%에 각종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고 3.5%까지 더해준다. 또 당행 직장인사랑 자유입출금계좌와 연계 이용을 통해 최고 연 2.5% 이자를 추가로 얻을 수도 있다.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통해 누구나 언제든 쉽게 가입 가능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월 최대 2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12개월 단일 계약이다. 이 상품은 30대 직장인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다.

김인환 JT친애저축은행 마케팅전략부 계장의 선택 : 반려견과 함께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에게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월 납입 최저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우리 아이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 전국 지점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만 제시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공식 캐릭터 ‘쩜피프렌즈’가 그려진 캐릭터 통장을 주고 고객과 반려견의 이름을 함께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이윤정 페퍼저축은행 본점영업부 팀장의 선택 : ‘페퍼루 중도해지 프리 정기예금’

이 상품은 단 하루만 맡겨도 현재 연 1.75% 금리를 제공한다. 12개월을 맡기면 연 1.85%, 36개월 1.95%를 제공하며 복리로 계산시 연 2%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대 4번까지 맡겨둔 금액을 나눠서 해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맡기고 10개월 뒤 3000만원, 12개월 뒤 2000만원, 20개월 뒤 4000만원, 만기에 1000만원을 해지한다해도 각 구간만큼 해당 금액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페퍼루’에서 가입 가능하다.

하루만 맡겨도 연 2% 이자가..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자유입출금’

이름처럼 시원한 SBI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 앱 ‘사이다뱅크’는 누구나 첫 통장을 개설하면 아무 조건 없이 연 2% 이자를 준다. 놀랍게도 별도의 만기가 있는 정기예금이 아닌, 자유입출식 예금통장이다. 이자는 한달에 한 번씩 복리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600만원을 한 달만 넣어도 세전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사이다뱅크를 통한 이체수수료, 은행·편의점 입출금 수수료, 입출금 알림 서비스까지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 단 하루만 돈을 맡겨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CMS 계좌를 넘어 ‘국민 파킹(Parking)통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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