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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1일 저녁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통화하고 취임을 축하했다. 리 총리는 현재 중국과 EU 간 관계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과 유럽은 서로 주요 파트너로서 모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 측은 유럽의 일체화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양측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방위 협력을 심화시켜 중국과 유럽은 물론 세계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서 현대화를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파리 협정’ 이행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공업화, 도시화, 농업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 부정적인 경제 결과를 초래한다며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또한 EU 새 집행부가 내년에 중국에서 제22차 EU-중국 정상회의를 갖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신임 집행위원장은 “취임 당일 리 총리와 통화한 것은 유럽이 중국과 관계를 고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내년에 중국에서 열리는 제22차 EU-중국 정상회의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내년은 유럽과 중국 간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며 고위층 간 소통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유럽과 중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 투자협정 협상 등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신임 집행위원장은 “새 EU 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사업 우선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 측과 기후변화 대응,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문제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