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새누리당 박대동(울산북구), 강길부(울산울주군), 김정록 비례대표 의원등 현역의원 3명이 공천심사에 탈락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추가로 39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울산북구와 울산울주군의 경우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들 현역의원은 경선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탈락 배경에 대해 즉답을 회피했지만 당안팎에서는 어느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박 의원의 경우 전직 비서관으로부터 월급상납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강 의원의 경우 일흔이 넘는 고령이 공천 탈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말 월급상납 강요가 불거진 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지만 징계 여부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자회견을 갖고 “월급을 내 놓으라고 강압한 적은 없었으며,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재심 신청을 하고, 공관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새누리당 공관위는 영남권 고령 중진 물갈이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3선인 강 의원의 경우 최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만으로 경선을 배제하는 것은 헌법의 평등권 위반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강력반발하기도 했다. 강 의원 측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강 의원이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위원장은 공천 탈락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격심사 과정에서 현역의원 등 공인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직·현역 의원의 경우 비공인 예비후보자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면서도 “또한 다선의원의 경우 초선의원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는데에 공관위원들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