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된 `아이폰5` 사용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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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 기자I 2012.12.11 14:48:52

4인치로 커졌지만 애플 손맛 여전
엄지손가락으로 대부분 조작 가능해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나오느냐, 마느냐 말도 많았던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사진)가 지난 7일 드디어 국내에 출시됐다. 애플이 공식 발표한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이 제품은 아이폰 시리즈 중 여섯 번째에 해당되는 모델이다.

아이폰5의 겉모습은 얼핏 보면 바로 전 모델인 ‘아이폰4S’에 비해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애플이 아이폰5에서 새로운 디자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세로 길이만 조금 더 늘어난 전통적인 직사각형 모양이 아쉬움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제품을 한 손에 쥐고 사용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아이폰5는 세로 길이만 길어진 덕에 아이폰 시리즈의 손에 쥐는 맛(그립감)을 그대로 살렸다. 한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기도 수월하다. 여기에는 더 얇고 가벼워진 제품 외관이 한몫을 하고 있다. 아이폰5는 두께가 7.6mm로 아이폰4S보다 18% 가량 얇아졌다. 무게는 112g으로 20% 가량 줄어들었다. 직접 들어보니 아이폰4S 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화면 크기가 커진 덕분에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양도 많아졌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한 번에 보여지는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 배열이 4줄에서 5줄로 한 줄 더 늘어났다. 총 개수로 따지면 아이폰4S에 비해 4개 더 많은 20개의 앱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다. 화면 비율도 기존의 3대 2가 아닌 완전 고화질(풀HD) 영상에 최적화된 16대 9를 채택해 마치 영화관과 같은 영상미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이폰5의 화면 크기는 아이폰 이용자와 안드로이드 이용자에 따라 평이 갈릴 수 있다. 아이폰5의 화면은 기존의 3.5인치 크기에서 벗어나 4인치로 제작됐다. 이 때문에 대부분 4인치 이상의 화면 크기를 갖춘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기존의 아이폰 이용자에게는 0.5인치의 차이가 반갑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는 뒷면에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해 아이폰4S와 차별화했다. 다이아몬드로 깎았다는 모서리는 알루미늄과 강화유리의 두 가지 재질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뒷면이 강화유리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깨질 우려는 덜었지만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긁힘에는 약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의 충전단자는 기존의 30핀 커넥터가 아닌 새로운 규격의 8핀 커넥터를 사용한다. 이 커넥터는 크기가 작고 앞뒤 구분 없이 꽂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이 갖고 있던 스피커 등 아이폰 도킹 제품을 사용하려면 커넥터 규격을 변환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로 구입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용자별로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아이폰5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A6’를 장착했다. A6는 아이폰4S에서 사용된 A5에 비해 최대 두 배의 성능 향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 카메라 화소 수는 아이폰4S와 동일한 800만 화소를 채택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내장 카메라가 1천만 화소 이상을 지원하는 것을 볼 때 이는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3GS(300만 화소), 아이폰4(500만 화소), 아이폰4S(800만 화소)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내장 카메라의 화소 수를 높여왔다.

아이폰5는 애플의 사용자 중심 철학을 잇고 있는 제품이다. 큰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아이폰 시리즈의 장점을 이어가는데 주력했다. 이것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스마트폰 유행 속에서 진부한 모습의 아이폰5가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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