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훈석(社訓石)은 지난 1997년 현대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가 5년 뒤 자취를 감췄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대주주(아부다비 IPIC)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부터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난해 4월, 사훈석은 제자리를 찾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를 가족으로 품었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외국 기업 밑에 있어 피동적이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현대중공업에 갓 편입된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첫 이미지를 이같이 회고했다.
그러나 이젠 바뀌었다. 권 사장은 "직원 1800명에게 모두가 사장이라는 주인의식을 심어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 가치 극대화를 위해 2조원대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 중 지난해 연말 실적을 토대로 상장 예비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중공업그룹 아래서 빛을 발하는 건 현대오일뱅크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9년말 7년여의 워크아웃을 끝내고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긴 현대종합상사도 재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확보하면서 수익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등과의 주력 품목(철강 및 화학제품 등) 거래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대상사(011760)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순이익은 3조9042억원, 620억원으로 각각 51.5%, 60.4% 늘어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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