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희귀질환인 크론병의 치료제가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부광약품(003000)의 계열사 안트로젠은 크론성치루 치료제로 개발된 지방줄기세포치료제(아디포플러스주)의 임상시험 결과, 치료제가 난치성 치루에 효과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각한 크론성 치루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지방줄기세포치료제를 이식한 후 2주 후부터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약 8주 후에는 치루가 완전히 막혔으며 이후 8개월 동안 재발 없이 치료효과가 유지되고 있다.
이들 환자는 임상 시험을 받기 전 수년 동안 치루치료를 위해 약물요법 및 수술요법을 수 차례 시행받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임상연구를 진행한 박규주 서울대학교(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크론병은 치료가 되더라도 쉽게 재발되는 특성을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방줄기세포치료제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오는 23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4회 한·일 염증성장질환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후기2상 임상시험에는 서울대학병원·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방줄기세포치료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어 2상 임상시험이 올해안에 완료되면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
한편, 크론성 치루는 현재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 병은 서구에서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병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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