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특히 올해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미분양된 아파트도 많다. 이런 미분양아파트 중에서 '알짜'를 골라낸다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청약가점 낮으면 미분양 노려라"= 최근 건설사들이 '미분양아파트 털어내기'에 적극 나서면서 계약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새시 무료 시공, 발코니 무료 확장, 계약금 정액제 등을 잘따져보고 선택하면 기존 분양가의 10% 정도 절감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단순히 공급과잉으로 생기는 일시적 미분양인지, 입지가 떨어지거나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인지를 잘 파악한 후 계약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를 고를 때 우선은 장기적인 호재가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주문한다. 청약률이 높았던 아파트에서 당첨자의 계약 포기로 생기는 미분양은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알짜 미분양을 찾아라" =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분양아파트는 서울에서만 28개 단지에 이른다. 수도권 지역까지 확대하면 78개 단지로 늘어난다.
계룡건설(013580)산업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작년 10월에 분양했던 '도곡리슈빌' 미분양 물량을 재분양중이다. 280-287㎡의 대형아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를 내면 되고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로 대출이 가능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75번지 일대에 '가재울뉴타운아이파크'을 분양 중이다. 작년 3월 분양했지만 여전히 저층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계약금은 계약 체결시 10%, 1개월 뒤 10%, 중도금 40%, 잔금 40%를 내면 된다.
C&우방이 구로구 고척동에서 분양 중인 '우방유쉘'은 5층 이하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 5%, 중도금 40%(이자후불제), 잔금 55%'의 계약조건을 내걸었다. 뿐만 아니라 발코니, 새시, 안방 붙박이장도 무료로 설치해 준다.
반도건설이 작년 8월 영등포구 당산동에 분양했던 '반도유보라팰리스'는 최근 재분양에 나섰다. 계약금 5%, 중도금 40% 무이자, 잔금 55%로 계약조건을 변경했으며 아파트 취득·등록세도 내 준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12월 분양했던 GS건설(006360)의 일산 '식사자이'가 눈에 띈다. 식사자이는 '계약금 정액제(3000만~5000만원), 중도금 60% 중 20%는 이자후불제, 40%는 무이자 대출, 40%는 잔금'이라는 계약 조건을 내걸고 현재 중대형아파트 중심의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