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 높았다”...류지현 감독, WBC 8강 탈락 뒤 세대 교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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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3.14 11:59:09

“젊은 선수들 값진 경험...류현진 헌신에 감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친 뒤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인정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비디오판독 요청하는 류지현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1라운드에서 대만, 호주와 2승2패로 동률을 이룬 뒤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17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안타 2개에 묶이며 침묵했고 마운드는 3회까지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뒤 류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도미니카공화국은 강했다”며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 기대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맞붙은 강팀들을 언급하며 전력 차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1라운드에서는 2023년 우승팀 일본과 경기했고, 8강에서는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었다”며 “투수진도 강했지만 1번부터 5번까지 슈퍼스타가 포진한 타선이 특히 강했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젊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30대 후반 선수들도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도 많았다”며 “이런 큰 무대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고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고참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헌신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로 나와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들어 난타를 당했고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 감독은 “먼저 류현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제가 지난해 2월 대표팀 감독이 된 뒤 류현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꾸준히 국가대표 의지를 보여줬고 성적과 태도에서도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최고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은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체코와 호주를 꺾었지만 일본, 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했다.

류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투수력 문제도 짚었다. 그는 “KBO리그 각 팀에서 국내 선발 투수가 보통 3~4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그 숫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대회에 나오면 우리 투수들의 구속이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시스템을 만들어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표팀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은 “제 계약 기간이 이번 WBC까지라 이후 대표팀 전력 강화나 구상에 대해 제가 말할 상황은 아니다”며 “다음 감독이 정해진 뒤 논의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임기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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