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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세웠고 한국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해놓고, 발전(發電) 등 전 부문의 무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현 주력 발전원인 화력발전의 연료인 석탄·가스를 무탄소 전원으로 대체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포스코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탄소 무역장벽을 넘기 위해 제철 과정의 무탄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무탄소 전원 개발이 위기이자 기회인 건 마찬가지다.
이들 3개사는 그린 수소 같은 해외 청정연료 생산 및 국내 공급과 무탄소 전력의 브랜드화를 통한 판매사업, 무탄소 전원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정책 제언 등 분야에서 협력기로 했다. 포스코와 삼성물산이 해외 청정연료를 개발·생산해 국내 공급하면, 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이 무탄소 전력을 생산해, RE100이나 무탄소에너지(CFE) 대응을 위해 무탄소 전력을 필요로하는 기업 등 수요처를 찾아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남동발전 등 화력발전 중심 공기업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과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확대와 함께, 석탄·가스를 태운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수소를 섞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혼소(混燒) 발전을 상용화하고자 실증하고 있다. 이 기술이 계획대로 2030년 전후에 상용화한다면 국내외에서 대량의 청정 수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포스코·삼성물산과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상규 남동발전 안전기술 부사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전기·철강·건설 부문 대표주자 3인방이 힘을 모아 ‘탄소중립의 기적’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