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9월 우리나라 음료(생수·주류 제외)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5억2900만달러(약 7100억원)로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역대 최대였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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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드라마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 전반의 확산에 더해 한국 음료가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라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에선 화채(korean fruit punch) 만들기가 유행하는 등 한국 음료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실제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도 알로에나 식혜, 수정과, 쌀음료처럼 한국이 개발해 오래 전부터 먹어 온 음료다. 이 기간 이를 포함한 기타 음료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4.0% 늘어난 3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음료를 많이 찾는 지역은 중국(28.5%)과 미국(13.2%), 베트남(9.0%) 순이었으며 1~9월 중 총 142개국으로 팔려나갔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다시 한번 한국 음료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연간 음료 수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남아 있던 2021년 5억9400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6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음료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5억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흑자도 이미 4억달러를 돌파한 만큼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흑자 규모(4억9500만달러)를 넘어 처음으로 5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