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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음료 1~9월 수출 5.3억달러 ‘역대최대’

김형욱 기자I 2023.10.31 09:49:39

알로에·식혜·수정과 등 전 세계서 ‘인기’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알로에, 식혜, 수정과 등 우리 기업이 개발한 음료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료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관세청이 1~9월 우리나라 음료(생수·주류 제외)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5억2900만달러(약 7100억원)로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역대 최대였다고 31일 밝혔다.

연도별 음료 수출입 현황. 단위=백만달러. (표=관세청)
음료 수입액도 1억800만달러로 전년대비 5.2% 늘었으나 K-음료 인기에 힘입어 4억2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이다.

K팝과 드라마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 전반의 확산에 더해 한국 음료가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라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에선 화채(korean fruit punch) 만들기가 유행하는 등 한국 음료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실제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도 알로에나 식혜, 수정과, 쌀음료처럼 한국이 개발해 오래 전부터 먹어 온 음료다. 이 기간 이를 포함한 기타 음료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4.0% 늘어난 3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음료를 많이 찾는 지역은 중국(28.5%)과 미국(13.2%), 베트남(9.0%) 순이었으며 1~9월 중 총 142개국으로 팔려나갔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다시 한번 한국 음료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연간 음료 수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남아 있던 2021년 5억9400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6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음료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5억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흑자도 이미 4억달러를 돌파한 만큼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흑자 규모(4억9500만달러)를 넘어 처음으로 5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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