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이날 오전 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상견례에서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듣고 정책과 제도,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남동공단과 시흥 반월공단은 중소기업 중추를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중소기업 분들의 얘기를 듣고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정부 정책 지원이 소화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방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소비자 보호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 이익을 해치지 않는 반듯한 금융을 실현하겠다”며 “이는 재임 3년 동안 기은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취약계층 고객은 금융사기 등에 상당히 노출돼 있어 이를 방어하는 시스템을 강도 높게 강화하겠다”고 했다.
자회사 CEO(대표이사) 인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행장은 “계열사 사장단 인선을 적극적으로 살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현재 IBK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 CEO 임기가 최장 10개월 가량 만료됐음에도 후임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기은 자회사 CEO는 원칙적으로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 및 이사회 주총을 거쳐 선임하지만, 기은 자회사라는 점에서 정부 입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희망퇴직 문제와 관련해선 “기재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