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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수원·정읍·제주 공립미술관과 협력전시

김은비 기자I 2021.08.12 10:32:12

공동주제기획전 '바람보다 먼저' 시작으로
소장품기획전 '한국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순회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역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미술관 지원을 위한 ‘2021년 공립미술관 협력전시 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이는 권용택 ‘오대천의 수달 1’(2011), 캔버스에 아크릴, 162x130cm(사진=국립현대미술관)
‘열린 미술관, 협업하는 미술관’ 비전에 따라 올해는 지역 공립미술관과 공동주제기획전, 소장품기획전, 순회전을 개최해 각 지역이 품고 있는 미술사적 의제를 공동연구를 통해 소개한다.

전시는 MMCA 공동주제기획전(수원시립미술관), MMCA 소장품기획전(정읍시립미술관), MMCA 순회전(제주도립미술관) 형식으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바람보다 먼저’라는 제목의 공동주제기획전이 8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된다. 전체 참여 작가 41명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포함한 총 189점이 출품된다.

전시의 첫 번째 부분인 ‘포인트 수원’은 1979년 수원에서 시작된 민중 소집단 활동을 시작으로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수원지역에서 활동했던 권용택, 박찬응, 손문상, 신경숙, 이억배, 이오연, 이윤엽, 이주영, 임종길, 최춘일, 황호경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역사가 된 사람들’은 수원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 대구, 광주, 부산까지 분포되어 있는 지역작가 30여 명의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박래현의 ‘영광’(1967), 종이에 채색, 134x168cm(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소장품기획전 ‘한국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은 1920년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근현대미술사의 큰 줄기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9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개최되며 도상봉, 구본웅, 김기창, 이중섭, 변월룡, 장욱진, 김환기, 이우환, 곽인식, 김구림, 이강소 등 한국 대표작가 46명의 70여 점 작품이 출품된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갑경의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1937)(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보존과학자 C의 하루’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진행됐던 전시에 제주지역의 보존내용을 추가해 지역연계성을 보완한 것이다. 10월 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진다. 미술품의 수집, 전시, 보존·복원이라는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로 익히 알려진 미술관의 주요 업무와 달리 다소 드러나지 않았던 보존과학의 이야기를 알기쉽게 소개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시형식을 다각화하며 지역미술관과 중장기적인 협력 구축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역미술관에 공유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 기회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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