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6시쯤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 여중생 A양(13)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미뤄 A양이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유족들이 “전날 독감으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약을 먹고 나서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고 증언해 약물 부작용이 추락 원인이 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실제 타미플루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오셀타미비르(인산염) 단일제’는 소아·청소년이 복용했을 경우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타미플루 처방이 늘어난 2012년 이후 5년 동안 부작용 신고 역시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도 해마다 이어져 2016년에도 11세 남아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이상증세를 보이며 21층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유족에게는 피해자의 의약품 부작용 발현이 인정돼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