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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보면 매출은 62조원,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증권가 전망도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최대 실적에 큰 기여를 한 사업부문은 DS부문, 그 중에서도 ‘반도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이익 수준은 모두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메모리가 먼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서는 좀처럼 찾볼 수 없는 50%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반도체의 경우 100원 어치를 팔면 50원이 남는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약 20조원, 영업이익은 약 10조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높은 이익률은 낸드플래시와 D램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와 이에 비해 제한된 공급 규모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평택 V낸드 공장(Fab) 가동율은 예상을 하회했지만, 반도체 가격 강세 수혜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은 7%, 낸드는 2%의 가격 상승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 갤럭시에 이어 애플 아이폰은 물론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플렉시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채용을 늘리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디스플레이부문의 영업이익이 8000억~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파운드리(수탁 생산), 모바일용 프로세서(AP) 등 시스템LSI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예상이 나온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스템LSI의 3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완만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문의 실적 상승세는 올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4분기에도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면서 좋은 수급 상황이 유지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 중 중소형 OLED는 고객사로 물량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D램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의미있는 대규모 공급 증가가 없기 때문에 수급이 계속 빠듯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는 반도체의 양호한 업황이 지속되고 플렉시블 OLED의 수율 안정화와 공급 본격화가 이루어져 전분기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5%,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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