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주요 야당 ‘모두의 당’이 해산할 전망이다. 다음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아사오 게이치로(淺尾慶一郞) 모두의 당 대표는 18일 기자단에게 “당내 해산 의견이 더 많기 때문에 당 해산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사오 대표는 19일 열리는 중·참의원 양원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모두의 당이 해산한다면 민주당과 보수 야당인 유신당이 신당 창설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모두의 당는 의석 수는 8석으로 많지 않지만 민주당에게는 힘이 될 전망이다.
일본 중의원의 정당별 의석 분포를 살펴보면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구성된 연립여당은 정원 480석의 중의원 의석 중 325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유신당 그리고 모두의 당 등 야당은 140석으로 연립여당와 차이가 크다.
아사오 대표는 당초 연립여당과 협조 노선을 걸어왔지만 최근 등을 돌렸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는 명백히 실패한 정책”이라며 “일본 경기 악화는 지속되는 엔저로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세율을 인상(5%→8%)한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