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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디컴, "병원 물류 고도화 실현...경영난 해소에 일조"

이순용 기자I 2014.08.14 10:28:57

이지메디컴, 시약물류 등 전문인력들만 처리하는 특화물류도 자동관리로 병원 경영난 타개에 주력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병원경영 효율화 및 비용절감이 강조되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의료분야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사인 이지메디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한양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연세암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의 공동 통합원외 물류서비스를 수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지메디컴은 의료분야의 전자상거래ㆍ물류관리시스템 및 그 방법론과 관련해 특허를 받고 이를 실무현장에 활용해, 의료 e-비즈니스 관리시스템의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GPO 기업. 이지메디컴의 성장동력은 선진화된 물류 인프라에 있다. 국내 최초로 원외물류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동 · 통합 원외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송인정 이지메디컴 오산물류센터 사업부장은 “그동안 병원이라는 전문성과 특수성 때문에 어렵다고 알려진 위탁재고 관리 분야를 개척하여 의료진들은 물류 등의 부수적인 업무가 아닌 환자의 진료에만 집중하고, 공급사는 복잡한 병원의 납품 업무로부터 해방돼 병원의 혼잡도가 개선되고, 규모의 경제로 인해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까지 충족시켜주는 물류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 부장은 이지메디컴의 원외물류 서비스 오픈부터 현재의 서비스 고도화와 확장을 이끌어온 물류 베테랑.

송 부장은 “병원 물류는 다품종 소량 발주 건들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지메디컴은 넓은 규모의 물류센터 설립과 거래처 확보를 통해 병원물류를 공동 · 통합 운영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업무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을 가능케 했습니다. 이지메디컴은 이를 위해 의료물류 최대의 4,000평 규모를 갖추고, 현재 4개 병원의 원내물류와 7개 병원의 원외물류, 총 11개 병원의 물류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메디컴의 독자적인 선진 물류설비(DPS, DAS)는 10여개 거래 병원의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다. 실시간 처방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의 안정재고를 유지시켜주고, 병원의 수술 스케줄에 따른 의료물품의 Picking & Packing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오류 없이 복잡한 의료물류 수행이 가능하도록 업무를 표준화하여 기존 방식보다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표준화 작업을 고도화하여 실현해 낸 것이 바로 이지메디컴만의 특화물류 서비스이다.

송 부장은 “이지메디컴은 시약을 관리하는 시약물류 업무나 수술 스케줄에 따라 환자별로 수술재료를 별도로 패킹해서 제공하는 CCDS(Case Cart Delivery System)등 특화물류로 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약물류 자동관리 시스템은 진단검사 등에 사용되는 시약을 관리하는 업무로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요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직접 수기로 관리해왔다. 특히 시약은 유통기한이 짧아 최소량의 안정재고만을 보유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그런데 이지메디컴은 이를 시스템화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시약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재고ㆍ구입비용 감소, 손실 방지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CCDS(Case Cart Delivery System)는 시약물류와 함께 특화물류 업무로 구분되는 CCDS는 실시간 수술 스케줄에 맞추어 환자 별 수술케이스에 따른 수술재료를 Bag Packing하여 공급되는 원외물류 업무다. 수술별로 필요한 물품을 패키지로 보내주고,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다시 반송해 처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사용량 파악이 가능하고, 재고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간호인력의 업무 효율화 및 환자 진료 서비스를 한층 더 개선해 준다. 현재 연세암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 중에 있다.

송 사업부장은 “이지메디컴의 성장 비결은 서비스의 고도화와 동시에 표준화 작업을 미리 마쳤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많은 대형병원 수주가 가능했던 것도 표준화된 시스템을 통해 어느 병원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단기간에 제공 가능하도록 신규 병원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신규 병원의 니즈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메디컴의 물류사업은 2006년 강동경희대병원의 원내물류 대행으로 시작되었으며, 2009년 서울대병원의 진료위생창고를 병원 외부에 두고 물품 공급을 하는 원외물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이후 물류서비스에 대한 고도화 · 표준화 작업을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다.

송 부장은 “이지메디컴은 수도권 중심의 물류서비스를 전국 국공립 · 대형 병원으로 확대 함은 물론 해외에도 진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GPO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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