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난 14~15일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상추와 시금치, 호박 등 일부 채소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추 4㎏의 도매가격은 지난 10일 8355원에서 12일 1만3150원, 15일 3만7610원까지 급등했다가 16일 1만7154원으로 떨어졌다.
시금치 4㎏당 도매가격도 10일 1만386원이었으나 12일 1만5707원, 15일 3만6006원, 16일 4만2788원까지 치솟았다.
호박 역시 20개 한 묶음이 10일에는 7087원에 팔렸으나 12일에는 8894원, 15일에는 1만6592원, 16일에는 2만1645원에 거래됐다.
배추와 오이도 16일 가격이 10일 가격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최근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에 내린 호우로 산지 수확작업이 늦어지면서 일부 채소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천일 유통정책관은 “일부 채소류의 가격상승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마로 수확작업이 부진한 탓”이라며 “장마 후에는 원래 가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파와 마늘은 이미 수확이 끝나 가격 변동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배추와 무는 직접적인 호우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