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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삼성전자에 복합기 OEM 공급 검토

김태현 기자I 2013.06.18 12:57:04

샤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국 내 판매망 미비
신흥국 내 삼성전자의 판매망 활용해 매출 확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삼성전자(005930)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복사기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샤프는 삼성의 세계 판매망을 활용해 복사기 매출을 높이는 한편 삼성은 그동안 부진했던 사무용 디지털 복합기 사업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무용 디지털 복합기는 복사기와 프린터, 팩스를 통합한 기기를 말한다.

복합기 사업은 샤프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기준 복합기 부문에서만 243억엔(약 28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1463억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복합기가 효자 상품으로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 서플라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샤프의 디지털 복합기 판매대수 시장 점유율은 12.5%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삼성의 점유율은 1~2%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3월 샤프에 복합기 사업 인수를 제안했지만 샤프가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엔 샤프가 먼저 손을 잡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사무용 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신흥국에서 샤프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샤프는 최근 신흥국 판매망이 삼성과 비교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샤프 지분을 추가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샤프는 지난 3월 자본·업무 제휴관계를 맺었다. 샤프는 TV용 대형 LCD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104억엔을 출자해 샤프 주식 3%를 보유한 5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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