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유해성 논란을 일으켜온 폴리염화비닐(PVC) 수액세트를 대체하는 무독성 수액세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수액세트의 주재료는 PVC 수지다. 이를 말랑말랑하려고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첨가된다. 이는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으로 특히 아이들에게는 발육부진과 대사장애질환, 남자아이에게는 생식기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지난 2007년 수액을 담는 수액백의 DEHP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튜브(수액줄)는 기술개발이 어려워 DEHP가 첨가된 제품이 주로 활용됐다. 이렇게 사용된 수액세트는 연간 1억 8000만개나 된다.
이번에 개발된 수액세트는 제품의 원료를 폴리올레핀계 신소재로 바꿔 PVC와 DEHP를 사용하지 않았다. PVC 수액세트는 약물 흡착성이 있어 약효를 감소시키는 문제가 있었지만, 폴리올레핀 수지는 약물과 반응하는 흡착성이 없어 약효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립 또는 소각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폴리올레핀계 신소재로 바뀌면서 줄일 수 있게 됐다.
윤승준 기술원 원장은 “무독성 친환경 제품이 의료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녹색경영 등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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