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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EU정상회의 고마워'..코스피, 1850선 회복

김자영 기자I 2012.06.29 15:24:48

34.83포인트↑..오후 들어 상승전환
건설·금융·증권주 큰 폭 상승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은행권 지원방안이 나오면서 시장이 화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4.83포인트(1.91%) 오른 1854.0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다. EU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책이 나오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았고 미국의 건강보험법안이 합헌으로 결정되면서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오전 내내 코스피도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희소식이 전해지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EU정상들은 은행권에 대한 유럽 단일 감독기구 설립을 합의하고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은행권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도 동의했기 떄문이다. 이에 8개월만에 유로화가 상승하며 최대치를 보이고 각종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코스피와 함께 중국 상하이 증시와 일본 니케이 증시도 상승 전환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기관의 매수가 집중됐다. 투신권에서 18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총 305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우정사업본부가 포함된 기타에서 801억원이, 프로그램에서 1654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선물을 1000계약 정도 사들인 외국인은 현물에서는 1578억원을 내다팔았다. 엿새 연속 순매도다. 개인도 순매도로 돌아서며 2281억원을 팔았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주가 3.3% 올라 상승률 1위로 마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건설(000720)이 5.5% 올랐고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이 2~3% 상승 마감했다.

금융업종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053000)가 5%,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도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반등에 SK증권(001510) 키움증권(039490) 우리투자증권(005940) 등도 큰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3% 가까이 오르며 120만원을 회복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은 5% 근처까지 급등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3% 상승으로 돌아섰다. 종일 하락세를 유지했던 기아차(000270)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6% 내린 채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993만원, 거래대금은 4조2930억원을 기록했다.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583개 종목이 올랐다. 248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쳤고 하한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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