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수원 토막살인 사건의 모방 범죄를 예고했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유사한 엽기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글을 올린 회사원 A(24)씨를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7일 낮 12시께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만든 아이디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2년쯤 사귄 여자친구와 오늘 헤어졌다. 영등포역 4번 출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20대 여성을 죽이겠다"며 "얼마 전 발생한 오원춘 살인사건에 뒤이어 영등포에 엽기살인을 더 크게 일으키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등포역 4번 출구에 형사들을 배치한 뒤 글을 올린 IP를 추적해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이성 친구와 사귄 적도 없고, 장난삼아 글을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가 20여명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자료를 컴퓨터에 보관해온 사실을 감안해 또 다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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