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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아우성 "100만대 주문에 공급은 60만대"(종합)

류의성 기자I 2010.05.14 13:59:05

현재 3D TV 글로벌 27만대 판매..상반기 60만대
올해 260만대 이상 자신..캐머론 감독과 협력 지속
3D 영화 투자, 여러가지 고려해서 결정..구글TV 사업성 `검토수준`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주문은 100만대. 그러나 공급은 60만대 수준이다. 주문이 밀려서 난리다."

삼성전자 풀HD 3D LED TV의 현재 상황이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 및 SM엔터테인먼트와의 3D 콘텐트 협력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3D TV는 작년 LED TV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LED TV는 작년 3월 출시, 글로벌 TV시장을 뒤흔들었다. 260만대가 팔리며 세계 1위를 기록한 히트제품이다.

윤 사장은 "3D TV는 현재 27만대가 판매됐다. 올 상반기까지 6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25일 한국을 시작으로 풀HD 3D LED TV를 세계 시장에 차례로 출시했다. 이후엔 3D 하이브리드 PDP TV를 내놓으며 3D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윤부근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이 14일 3D 콘텐트 관련 협력 플랜`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판매 추이를 비교해보면 3D TV가 LED TV를 앞선다.

LED TV는 작년 상반기까지 50만대가 판매됐다. 출시 후 8주까지 25만대였다. 그러나 3D TV는 올해 상반기 6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8주까지 27만대다.

그는 "2분기말부터 패널 수급이 나아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많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올해 전 세계 3D 시장 규모를 620만대로 보는 곳도 있다. 그러나 1위 업체가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경식 3D TV에 대해서는 "지금도 극장이나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는 무안경 3D는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것이 TV로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TV이기 때문에 더욱 선명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3D 영상을 제공해야한다는 것.

윤 사장은 "제임스 캐머론 감독도 아바타를 삼성 3D TV로 보니 극장에서 볼 때와 차원이 달랐다고 말했다"며 "문제는 가정에서 편안하게 무안경으로 볼 수 있는 기술과 생산수율, 원가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할 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캐머런 감독은 "영화 아바타를 프레임속도가 빠른 삼성 3D TV로 보면 극장보다 훨씬 낫고, 더 편안하고 생생하게 3D를 현실 세계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 상황에서 55인치 무안경식 3D TV를 개발할 때 이에 필요한 패널을 개발하는데도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TV로 개발한다면 엄청난 고가의 TV를 과연 소비자들이 살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3D 콘텐트 공급 채널에 대해 그는 "현재 온라인 공급을 고민 중"이라며 "삼성 TV 앱스 뿐만 아니라 IPTV를 통해서도 3D 콘텐트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아바타2나 3D 타이타닉 등 향후 캐머런 감독의 3D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한다. 여건과 조건이 된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3D 뮤직비디오 공동 제작 외에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콘텐트 제작에 대해선 캐머런 감독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TV 사업 진출을 선언한 구글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사업성을 보고 있다. TV와 모바일의 성격이 달라 여러가지를 봐야한다. 현재로써는 검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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