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분양가 인하 움직임을 보였던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25일 서울 5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12개 단지의 일반분양 861가구의 평균 평당 분양가격이 1266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당1048만원이었던 4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보다 20.8%가 높아진 금액이다.
지역별 분양가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평당 199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가 평당1807만원으로 그뒤를 이었다. 또 분양 아파트가 위치한 10개 지역중 도봉구(평당826만원)와 동대문구(평당851만원)를 제외한 8개지역이 평당 1000만원을 넘었다.
분양 아파트와 주변 아파트 매매가를 비교해 보면 마포구 현석동에 분양되는 반도보라리버뷰는 평당 분양가격이 1807만원으로 마포구 평당 매매가인 1004만원보다 803만원이 웃돌았고, 2003년에 마포구에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인 996만원보다 81.4%가 높았다.
또 한화(000880)건설이 공급하는 노원구 중계동 `중계꿈에그린`도 평당 1061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평당 398만원이 비싼 것으로 분석됐고, 월드건설이 분양하는 강서구 가양동 월드메르디앙도 평당1102만원에 분양가격이 책정돼, 주변 시세(평당 매매가 832만원)보다 263만원이 비쌌다.
반면 송파구와 양천구에 선보일 아파트는 각각 평당 111만원과 68만원이 주변 시세보다 낮았다.
부동산뱅크 리서치팀 양해근 실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서울지역 동시분양에 참여한 업체들의 고가 분양가 책정은 여전하다"라며 “시민단체들의 비판에 따라 업체들이 분양가를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결과적으로 인근 기존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