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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동해안 6개 시군에 보낸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동해안 지역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해일 위험이 있다”며 “선박은 대피시키고, 해변 주민은 이웃에 위험을 전파하고 높은 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마을 방송 등을 통해서도 해일 위험을 알리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도는 일부 해안에서 해수면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실, 소방본부, 해양수산국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원소방은 영동지역에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횡성군에 있는 특수대응단을 동해안으로 이동시켰으며, 환동해특수대응단을 긴급 소집하는 등 안전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지진해일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경비함정은 원거리 조업 어선들을 대상으로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있으며, 파출소에서는 선주들에게 안전 대비 문자를 발송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지진해일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해주기를 바라며, 관계기관의 실시간 정보공유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소방, 경찰, 지자체 등 재난 관계기관간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현재까지 해경과 소방 당국에서 접수한 지진해일 관련한 피해 신고는 없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고,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기상청은 “모레(3일) 오전까지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일(2일) 새벽까지 물결도 높게 일면서 강한 너울이 유입돼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도 있겠다”며 “선박 등 시설물에도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900년대 이후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관측된 적은 4차례다. 1940년 8월 2일, 1964년 6월 16일, 1983년 5월 26일, 1993년 7월 12일로, 일본 서쪽 바다에서 규모 7.5~7.8 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일었다.
특히 1983년 일본 아키타 현 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때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지진 해일이 일어나 주민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