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1% 오른 3만542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1% 오른 것으로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2% 하락했다. 일주일 새 20% 넘게 상승했던 리플, 카르다노도 전일 대비 각각 4%, 3% 하락했다. 주간 상승률 10% 이상을 기록한 도지코인, 트론, 폴카닷도 전일 대비 1~4%씩 밀려났다. 솔라나만 2.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은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작은 호재나 이벤트에도 쉽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라나가 먼저 연례 컨퍼런스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 개최 전후로 상승세를 탔고, 리플도 오는 8일, 9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리플 스웰’ 컨퍼런스를 앞두고 코인 가격이 치솟았다. 이벤트 기간에 주요 발표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는 이번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안도감이 퍼지며 살아났다. 투심이 살아나면서 작은 호재에도 코인 가격이 크게 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이다. 이전과 달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하지 않아 사실상 연준이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며, 금리인상을 중단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증가 폭(33만6000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뜨거운 고용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명분으로 작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