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6월 425 사업 1호 위성 위성망 국제등록 협의를 위한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를 통해 국제등록 통고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새로 발사하기 위해서는 주파수·궤도 등에 관한 위성망 국제등록 통고서를 ITU에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 있던 다른 위성과 새롭게 쏘아올린 위성의 주파수 대역이 비슷하면 주파수 방해로 혼선이 생길 수 있는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다.
425 1호 위성은 올해 11월 미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발사장 현지 실사를 실시한바 있다. 1호 위성체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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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 경우 지상 정찰에 일부 제한이 있다. SAR 위성은 국방과학연구소가, EO/IR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다.
425 위성은 해상도 0.3~0.5m 수준의 고성능 1~2톤(t) 중량의 중대형급 위성이다. 4기의 SAR 위성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을 2시간 마다 정찰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미리 탐지해 대응하는 선제타격체계, 이른바 ‘킬체인’(Kill-Chain)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더해 우리 군은 초소형 SAR 위성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는 초소형 SAR 위성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개발 중으로 올해 11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론상 초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군 정찰위성을 적기 전력화해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