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대통령 방미’ 美 기업 투자신고식 개최…19억달러 유치

박순엽 기자I 2023.04.26 10:17:56

美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6개 기업 투자
첨단·친환경 산업에서 미래 협력 강화 기대
“투자 확대 위해 정부와 적극적인 투자유치”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국빈 방문 중인 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미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미국 국빈 방문은 미래 에너지인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를 포함해 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등 총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참석한 투자신고식에서 미국 6개 기업은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등에 총 19억달러 상당의 투자 신고를 진행했다.

이번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의 기술력 있는 미국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과 자국 산업 보호주의 환경 속에서 한-미 간 첨단산업과 친환경 미래 산업 분야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의 암모니아·수소 저장 및 생산시설 구축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소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친환경 그린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통해 우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수소 연료전지·수전해 설비 생산시설 구축은 국내 수소 인프라 확충과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국내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온세미(onsemi)는 빠르게 증가하는 국내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여겨지는 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온세미는 SiC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장비, 부품 등을 국내 업체들로부터 조달할 예정으로, 우리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반도체용 오링 분야 기술기업인 그린트위드(Greene Tweed)의 국내 생산시설 신설 투자는 국내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PureCycle Technologies)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시설 구축과 이엠피 벨스타(EMP Belstar)의 친환경 초저온물류망(Cold Chain) 창고 증설은 플라스틱 폐기물과 버려지던 에너지(LNG 냉열)의 재활용을 통해 국내 순환 경제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이번 투자 신고 프로젝트들을 핵심 산업 공급망 구축과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의 중요성을 고려, 우선 투자유치 대상으로 중점 관리하며 산업부, 관련 지자체와 함께 각 기업을 밀착 지원해 왔다.

유정열 공사 사장은 “국내 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 전략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강국인 미국과 긴밀한 경제적 협력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미국 첨단 반도체기업들을 포함해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분야 기술기업들의 한국 투자 확대를 위해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창양(왼쪽 다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정열(왼쪽 첫번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투자신고식을 마친 뒤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퓨어사이클사의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