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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20만8000건)대비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7000건)를 밑돌았으며, 2019년 이전 평균치(21만8000명)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일자리 수 증가세 역시 유지됐다. 고용주들은 지난달 31만5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노동시장이 올해 초에 비해서는 냉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7월(3.5%)에 비해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 참여율이 상승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고통스럽지 않은 길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기업은 신규 채용을 철회하거나 인력 감축에 나섰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감원을 통해 향후 몇 개월 동안 비용을 최소 10% 절감할 계획이다. 지난해 겨울 휴가 기간 15만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던 월마트는 올해는 4만명의 임시 계약직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