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잇달아 윤홍근 선수단장(제너시스BBQ 회장)에게 ‘치킨 연금’을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BBQ가 거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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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에 이어 최민정 선수까지 우리 대표선수들 사이에서 윤홍근 단장에게 평생 ‘치킨 연금’을 요구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윤 단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의 회장이기도 한데요. 실제 선수들의 ‘치킨 연금’ 발언 이후 BBQ 치킨의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이 평소대비 약 30% 정도 증가했는데요. 황대헌 선수가 언급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가맹점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 대비 50% 정도까지 폭증해 수급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정도였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분석한 결과, 두 선수의 발언 이후 ‘황금올리브’ 관련 검색량은 평소의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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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단장은 2020년 12월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번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장은 현직 체육단체장이 맡는게 일반적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기흥 단장(제25대 대한수영연맹 회장·전 우성산업개발 회장),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김재열 단장(제29~31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몽규 단장(제52~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현 HDC그룹 회장) 등 모두 기업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인들이 정치인과 관계 유지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경향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종목을 지원해 기업 이미지와 기업인의 명예를 높일 수 있고, 윤 단장도 그런 의미로 빙상연맹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리단체로 지정돼 내분을 겪으며 ‘뜨거운 감자’ 신세였던 빙상연맹 회장을 고심 끝에 맡게 됐지만, 선수들의 잇단 치킨 사랑 발언 덕에 ‘치킨 특수’까지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황대헌 선수는 어떤 방식으로 ‘치킨 연금’을 수령하게 될까요. BBQ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라고 했지만 선례가 있습니다. 지난 2020년 BBQ는 방송인 황광희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광희 나는 메이플버터갈릭’ 제품 이름을 지어 준 고객에게 치킨 평생 무료 제공을 약속했는데요. 현재 BBQ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고객에게 ‘매일 치킨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