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달리는 개미…코스피, 연고점 경신하며 출발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일 1년 10개월 만에 23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6일 장 초반부터 연고점을 가볍게 경신하며 출발했다. 연일 계속되는 개인의 순매수 행진에 나스닥을 앞세운 미국발(發) 증시 훈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25.48포인트) 오른 2337.3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338.37까지 치솟으면서 전 거래일에 새로 쓴 연고점(2312.14)을 바로 경신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개인의 매수세가 여전히 뜨거웠다. 개인투자가는 176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장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억원, 1505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와 연기금 역시 각각 714억원, 571억원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30원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1%대 상승하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해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2차 전지 종목인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은 하락 중이다. 카카오(035720) 역시 2% 안팎에서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의약품, 음식료품, 의료정밀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상승세다. 운수장비, 비금속광물이 3%대 상승하고 있으며 철강및금속, 보험, 은행, 증권, 운수창고, 유통업, 금융업 등 종목도 모두 1% 이상 오름세다. 종목별로는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녹십자홀딩스2우(005257)가 장 시작부터 19%가 넘는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나스닥 지수를 포함해 모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2%(57.23%) 상승한 1만998.40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3.05포인트(1.39%) 오른 2만7201.5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각각 장을 마쳤다.